청원각의 숨은 볼거리 ‘매화난간’

청원각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느티나무 한 장을 도려낸 멋진 매화 난간이 있습니다.

다이쇼 14년 10월 14일 동궁전하(쇼와 천황)의 숙박에 맞추어 만든 것으로, 사카타 옆 마을의 유사초에서 불사를 하는 다카하시 다메요시 밑에서 제작되었습니다. 다메요시는 사카타에서도 많은 일을 했으며 혼마 가문과도 관련이 있었다고 합니다. (난간 밑그림은 이세신궁과 관련된 인물이 그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난간은 계단을 오를 때나 내려갈 때나 아름답게 보이도록 양면에 매화꽃이 새겨져 있습니다. 단단한 느티나무 판자로 섬세한 매화꽃이나 싱싱한 가지모양을 표현하기 어렵고 매화꽃 한 송이를 새기는 데도 하루 또는 그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이 난간의 재미있는 점은 벽에 비친 매화의 그림자가 앵두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난간에 대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아 고의인지 우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매화앵’이란 ‘아주 좋은 교제’, ‘사이좋은 사이’라는 의미가 있어 예로부터 황실을 공경해 온 혼마가다운 의장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