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쇼우하쿠
에도시대 중기(18세기)
혼마 유스케씨 기증
이 화권에는 ‘조수희화’를 상상하게 하는 문어와 개구리 씨름을 비롯해 모과나무에 머무는 잉꼬와 앵무새 등 풍경, 인물, 동식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쇼우하쿠의 작품에는 자신의 기교한 개성을 강렬하게 표현한 것이 많지만, 이 그림은 유머와 귀여움으로 가득 차 있어 쇼우하쿠의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가 쇼우하쿠(1730~81)는 교토의 상가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이름은 테루오, 호는 다소쿠 켄 등이다. 쿄카리노의 타카다 케이스케에게 그림을 배웠다고도 하며, 무로마치 시대에 수묵화에서 활약한 증가파의 후예라고 자칭하며 사족십세를 자칭했습니다. 인물화의 기괴한 표현, 강렬한 색채 감각, 남다른 일화도 어우러져 개성적인 화가의 대표로 꼽히고 있습니다.